이화여자대학교 제3회 영닥터스 포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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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2-15 14:10 조회3,958회 댓글0건본문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마지막 토요일에 서울시 어린이병원에서 제3회 영닥터스 포럼이 있었습니다. 좀 일찍 출발을 했는데 중간에 데모대가 있어선지 길이 많이 막혀서 답답했답니다. 그래도 맑고 청명한 날씨가 저희 모임을 도와주는 듯해서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맛있는 뷔페로 저녁을 먹고, 선배님들과 오랜만에 만난 후배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동기들과 디저트로 준비된 커피와 떡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답니다.
김지영 위원장님(38회)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포럼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김태임 회장님께서는 동창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어서 걱정이라 17대 집행부에서는 영닥터스 포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쁜데도 불구하고 점차 많은 수의 영닥터들이 모이고, 동창회 모임에도 관심이 많아진 것 같아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우리 영닥터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다이나믹 동창회가 되는 데 노력을 부탁하시고 다음 18대 집행부에서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하시며, 참석하여 주신 여러 선배님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13회 박정희 선배님을 비로새서 많은 영시니어 선배분들이 참석하여 주셨고, 학교의 이순남 전 학장님, 박혜영 의전원장님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다음은 박혜영 의전원장님이 축사를 하셨습니다. 우리 동창회가 영포럼을 통해서 보다 활성화된 동창회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의전원과 의과대학 학제 개편에 대해서 자세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오혜숙 총무님께서는 그동안 진행되어 온 이화의대동창회 주요 사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드디어 오늘 모임의 하이라이트인 27회 이윤주선배님의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윤주 선배님께서는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하시고 미국에 가셔서 결혼과 가족치료학 박사 학위를 받으신 경력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이민사회와 미국사회, 한국 세대간의 소통을 위해 강의도하시고, 복음방송의 상담방송을 진행하시고 대학원 강의, 가족상담 등 다양한 경험을 하시면서 의사보다는 의사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일하며 그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시다가 3년 전에 다시 모국에서 의사로서 직접 환자들의 치료에 참여하고 싶으셔서 귀국하셨습니다. 만성 정신 질환자를 위한 세이페 병원을 운영하시면서 연대, 이대 등에서 의료와 사뢰, Woman and Medicine에 관한 강의를 하시고, 주말에는 부부관계나 문화적 갈등으로 적응장애를 겪고 있는 부부나 학생들을 위한 상담을 하시면서 너무나 바쁘게 생활하시고 계셨습니다. 최근에는 의료에서도 인문의학이 중요시 되고 있는데 이는 의사가 이제는 질환 자체만을 치료하기 보다는 human medicine으로 질병을 가진 인간과 관계해서 환자의 질 높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communication, leadership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Revolutionary road - 짦은 사랑 긴 현실’
이것이 이번 강의의 부제였습니다. Revolutionary road라는 영화를 소개해 주시면서 부부관계와 자아성취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젊은 부부를 모델로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여자의사는 여자와 의사라는 role tension이 많다보니 완벽함과 강박적인 여의사들이 스스로 무력감을 느끼는 burnout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이 알파걸은 많으나 알파우먼은 적은데 알파우먼은 family support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신 말씀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Stress는 resource와 demand 사이에서 오게되며, 자신을 조금 더 resourceful하게 되어서 사회에 도움이 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하시면서, 본인은 후배 여의사들을 볼 때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강의를 하시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관계의 다이나믹을 이해하고, 다양한 역할을 통해서 자아를 개발할 수 있으면, 관계속에서 harmony, synergy, balance, integrity, peace를 통한 win win game이 될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Self care, self development를 통한 자아성장을 강조하시는데 다시 한번 나의 자아상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중에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문구를 가장 좋아 하신다는 이윤주 선배님은 스스로가 너무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신 powerful dynamic speaker이셨습니다.
2시간이 넘는 강의에도 모두 참석한 동문들이 혹여 한 구절이라도 놓칠까 열심히 듣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답니다. 그 동안 영닥터들이 혼자서만 겪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많은 여의사들이 고민하는 문제였음을 알게 되었고, 또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성장하기위해서 조화를 이루고, 내적 평화를 이루기 위해 알려주신 11가지의 basic stress reducing techniques를 조금이라도 실천해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모습들도 많이 보였답니다. 올해부터는 영닥터스 포럼이 33회부터로 하기로 되어서 33회 안혜선 선배님을 필두로 46회 이민진 후배까지 많은 젊은 영닥터스들이 자기소개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이신 선후배 손을 맞잡고, 교가를 함께 부르며 아쉬운 시간을 마쳤습니다.
46분의 선후배가모여서 2010년10월 가을 저녁에 함께한 영닥터스 포럼은 아마도 어느 의대 동창회에서도 없는 우리 이화만의 독창적이고, 자랑스러운 모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아마도 일과 가정, 두 가지 역할에 치여서 지친 젊은 후배들을 사랑하시고 도와주고 싶어 하시는 여러 선배님들의 후배사랑과 또 바쁘고 어려운 시간을 쪼개어서라도 선후배, 동기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후배들이 이루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아마도 유일무이한 이 영닥터스 포럼이 이대동창회의 전통 있는 포럼으로 커 나가길 기원하며 짧은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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